전세가 오르는 이유

전세가 오르는 근본적인 원인은 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 때문입니다. 수도권 전체 전세 물량이 예년보다 절대적으로 적습니다. 이는 지난 정부에서 공급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2019년과 2020년에 공급이 피크를 찍고 2021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영향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와 내년에도 전세 물량은 계속해서 적을 전망입니다.

전세 물량의 감소는 다주택자들이 전세 투자를 하지 않는 것도 한 요인입니다. 다주택자들은 규제 때문에 전세를 내놓기보다는 물건을 팔거나 가지고 있으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전세 물량이 줄어드는 반면, 전세 수요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매매 시장에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전세로 몰리거나, 다세대 주택에서 아파트 전세로 옮겨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상경하는 인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수요는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가 전세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합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대출 여건이 좋아져 더 많은 사람들이 전세를 찾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전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9억 원 이하의 전세 시장에서는 이러한 영향이 더 클 것입니다. 전세가 상승은 매매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이는 특히 5억~10억 원 구간의 아파트에서 두드러질 것입니다.

결국, 전세가가 오르는 이유는 공급 부족, 다주택자들의 전세 공급 감소, 그리고 수도권으로 몰리는 인구 증가 때문입니다. 금리 변동 역시 전세 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합니다.